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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vs까] 애플 뉴아이패드 "'뉴'는 있지만 '고져스'는 없구나"

[편집자주] 각종 기능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지루한 제품 리뷰는 가라. 눈에 보이는 생생한 제품 사용 영상에 장단점을 아우르는 솔직한 '진짜' 리뷰를 담은 '빠vs까'를 보라. '빠vs까'는 제품의 장점만 말하는 '빠'와 단점만 지적하는 '까'의 웃음 넘치는 한판 승부를 담은 새로운 제품 리뷰다. '빠vs까'를 보다보면 10분 안에 낯선 제품의 이모저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제품 정보와 더불어 웃음과 재미도 얹어준다.


새로운 아이패드가 나왔다. '아이패드3'가 아닌 '뉴 아이패드'라 아쉽기도 더 새롭기도 한 뉴 아이패드(The new iPad).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점이 새롭기에 '뉴' 아이패드라 이름 붙여졌는지 아이패드2를 사용하는 기자가 직접 뉴 아이패드를 만져봤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를 3세대 아이패드라 부른다. 이 3세대 아이패드의 크기는 9.7인치로 아이패드2와 똑같다. 디자인도 아이패드2에서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 단, 무게는 살짝 늘어났다. 아이패드2보다 약 50g 무거운 662g이다. 글자로 보는 '50g'과 손으로 들어봤을 때의 '50g'은 다르다. 양손에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를 들고 비교해보니 뉴 아이패드를 든 손이 다소 더 묵직했다.

무게는 아쉽지만 이를 '별 것 아니게' 만드는 장점은 사람의 망막을 닮았다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3.5인치 화면의 아이폰4에 적용됐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2배 이상 넓은 9.7인치 화면으로 접하니 눈이 시원해지고 세상이 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개안 수술을 받은 것 같다'는 세간의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아이패드2보다 4배 늘어난 픽셀인 2048×1536의 해상도의 선명한 화질은 누가 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또렷했다. 풀HD가 1920×1080 해상도인 점을 감안하면 화면의 정밀함은 경쟁자가 없다.

사진, 동영상, 게임 등도 물론이지만 신문이나 텍스트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크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4배 많은 픽셀을 돌리려면 그만한 성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뉴 아이패드에는 쿼드코어 그래픽스가 담긴 A5X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내장했다. 아이폰4S에 탑재된 A5의 그래픽 성능을 개량한 AP다.

보강된 성능 덕분에 픽셀이 4배 많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고도 처리 속도는 아이패드2와 비슷하다.

뉴 아이패드의 뒷면 위쪽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있다. 눈TV팀은 이 카메라와 아이무비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한편의 공포영화를 찍어 보기로 했다. 아이무비 앱에는 시키는 대로만 찍으면 알아서 다양한 스타일의 예고편을 만들어준다. 긴장감 넘치는 '공포영화 예고편'을 선택하고 클로즈업, 그룹, 풍경, 중간 앵글, 액션 등 아이무비가 주문하는 컷을 담았더니 음산한 영상, 음향 효과와 함께 멋들어진 예고편이 완성됐다.

뉴 아이패드를 들고 영상취재를 나간 기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집회 장면을 오로지 뉴 아이패드로 촬영하고 편집한 뒤 곧바로 유튜브 사이트에 게재했다. 무게 때문에 팔이 저리고 두 손으로 들어야 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500만 화소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의 품질은 꽤 만족스러웠다. 편집 과정도 쉽고 단순해 작업 속도가 빨랐다. 끊고 싶은 순간을 선택해 손가락으로 쓱 문지르면 컷이 잘려나가고 컷과 컷 사이에 디졸브, CNN 뉴스와 같은 그래픽 효과 등도 넣을 수 있다.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고르거나 필요한 이미지를 영상 중간에 띄워놓는 것도 가능하다.

뉴 아이패드로 108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니 영상취재에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팔 저림의 문제가 해결돼야겠지만.

사진 편집 앱인 아이포토와 워드프로세서 페이지스, 표·차트 제작용 넘버스, 스티브 잡스 같은 멋진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만들 수 있는 키노트 앱도 뉴 아이패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배터리 사용시간은 중요한 구매 조건이다. 뉴 아이패드의 최장 사용시간은 10시간이다. 뉴 아이패드의 리튬폴리머 배터리 용량은 1만1560mAh. 아이패드2(6600mAh)의 약 2배다. 배터리 용량이 넉넉해 하루종일 동영상을 촬영하고 사진을 찍고 페이스타임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게임을 하고 개라지 밴드로 각종 악기를 퉁탕거리고 아이무비로 영상 편집 작업을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넉넉한 만큼 충전시간 또한 넉넉해졌다는 점은 단점이다.

아이패드2와 여러 부분에서 달라진 뉴 아이패드. 보다 나아진 해상도와 성능이 빛나지만 '고져스(gorgeous)', '어썸(awesome)'을 외칠만한 획기적인 무언가가 없기에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패드를 처음 써보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기기지만 이미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사야할까?'란 의문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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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아이패드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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