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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인터뷰]영화 '재심' 박준영 변호사 "제가 특희 정의로운 게 아니에요. 다같이 만들었으면…"

'측은지심', '재심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 무기수 김신혜의 재심을 이끌어 낸 박 변호사는 각박한 이 시대에 "선의와 관용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뉴스1은 지난 24일 명동의 한 카페에서 박준영 변호사를 만나 재심에 대한 생각과 그가 바라는 세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재심 사건은 왜 맡게 됐는지?

저는 재심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사법시험에서 찍어서 보는 분야가 있고, 재심이 돈이 되겠습니까? 다시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그전 재판에서 무엇인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전 재판을 돈있는 사람이 잘못받을 가능성은 드물잖아요?

돈없는 사람들이 (재판을) 잘못 받았을텐데 그사람들이 돈이 어디서 갑자기 생겨요? 그렇진 않죠. 때문에 재심을 영리의 목적으로 전문적으로 할 수 없어요. 누가 하겠어요? 저도 안하려고 했죠.

북한 이탈주민(재심사건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절박한 약자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했어요. 내가 안정을 취하려는 것 자체가 큰 욕심이지 않는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북한 이탈주민 사건이 저에게는 충격이었고요.

종교인도 보고, 아이들을 돌보는 청소년 지원 상담사도 보면서 사람이 바뀌더라고요.

변호사라는 직업이 남의 불행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지 않습니까? 영리의 목적을 우선시 했지 불행에 대한 배려를 얼만큼 했느냐에 대한 생각도 자주 하게 되더라고요.

남의 불행에 공감했을 때 나서게 되거든요.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하지만 나설 때는 남의 불행을 내 것으로 조금이라도 가져왔을때 행동하게 돼요.





-재심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나? 연락이 많이 올 것 같은데?


충분히 완비된 재심 사유가 있다고 하면 재판이 길어질 이유가 없거든요. 이게 길어질 때는 공익 마인드로 한계가 있다고 봐요. 길어지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를 더 해야하는 것인데,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데 어떻게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재심 해당하는 분들 만나서) "당신 억울한 것 맞죠?"하면 그제서야 맞대요. 억울하고 (돈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억울하다는 주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몰라요.

어떤 때는 억울하다 생각하고 사람 얼굴 보고 (아니다 싶어) 돌아서서 온 경우도 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있다 비슷한 죄를 또 짓고 감옥에 다시 가더라고요. 절절함이라는 것은 느낌이 오는 편지, 얼굴이 있어요.

나는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노력할 수 있는 유전자도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게…(제 생각입니다.) 사법 고시 공부할 때 노력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재심사건 같은 경우는) 답이 안나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내가 당연히 내놓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내 노력만으로 모든 게 이뤄졌다고 생각하면 결과물은 자신만을 위한 게 돼 버려요.



-영화 '재심',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봤는지?

연출이나 시나리오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이 많이 반영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이) 사법정의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 않습니까?
가치를 담은 영화기 때문에 인기를 끈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봉 후 관심을 받은) 처음에는 좋았어요. 누구든지 주목받고 싶지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요.


-혼란의 정국, 시민에 대한 당부의 한마디를 한다면?

제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전체 재심사건에 비교하면) 극소수에 불구하기 때문에 저의 이런 활동이 알려져서 많은 변호사들이 용기를 내고 용기를 낸 변호사들을 우리 사회 시민들이 또 응원해줄 때 이 또한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조금 더 정의롭고 좋은 생각을 한다고 보시는데, 이 세상에는 저와 같은, 저보다 좋은 일 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은 사과와 관용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봐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런 관용을 보여주고 그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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