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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종이배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

종이배로 한강을 건넌다?

말복인 11일 종이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이색경기가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다섯번째로 열리는 '2017 한강몽땅 종이배 경주대회'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70여명.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것은 골판지와 칼, 테이프 3가지뿐이다. 삼삼오오 각 팀들은 이 3가지 물건에 아이디어를 더해 저마다 개성있는 종이배 만들기에 나섰다. 그러기를 서너시간째. 종이배가 완성됐다.

아래 삼각형을 댄 모양의 배를 만든 박준석씨(19·연세대 1학년)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서 관련 게시물을 보고 친구들과 팀을 급조했다"며 "평소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서 뗏목 만드는 방법을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종이배를 완성한 참가자들은 오후 1시30분부터 열리는 경기에 참여했다. 물위에 공들여 만든 배를 띄우자 이곳저곳에서 함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팀원들이 모두 배에 오르는데 성공한 팀이 있는가 하면 노 한번 저어보지 못한 채 강에 빠져버린 팀도 네 팀이나 됐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재현씨(23·동국대 3학년)는 "도안까지 짜며 준비했다"며 "배 위에 오를 때 짜릿한 기분을 평생 잊지 못할 것같다"며 탄호성을 내질렀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배를 만들었지만 10초만에 침몰해 노질도 못해봤다는 정지예씨(18)는 "분명히 테이프를 단단히 붙였는데 곳곳에서 물이 샜다"며 "친구들과 팀워크를 기른데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7 한강몽땅 종이배경주대회'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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