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VOD View

[다큐]골목이야기⑤…어울림이 피어나는 '성내동'

하루에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분주한 도심과는 다르게 조용히 이야기를 품어온 마을이 있다. 오래된 추억과 사람들의 어울림이 피어나는 골목, 성내동이다.

성내동은 원래 경기 광주 구천면에 속해 성안마을로도 불렸던 시골마을이었다. 그러다 1963년 서울시 성동구로 편입되며 도시로 바뀌기 시작했고, 이후 행정개편에 따라 1975년 강남구를 거쳐, 1979년 강동구 성내동으로 재편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많은 변화를 거쳐 왔지만 성내동의 외관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60~70년대 도시 형성 초기에 이 마을로 유입된 사람들이 지은 집들이 그대로 남았기 때문인데, 덕분에 지금은 강동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로 자리잡았다.

오랜시간이 지난 탓에 낡은 건물이 많은 성내동이지만 지역주민들은 대부분 재개발을 원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은 덕에 사람들의 정 역시 남았기 때문이란다.

대신 성내동은 사람들의 정과 이야기를 표현하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성내동 주민이기도 한 웹툰작가 강풀의 만화를 벽화로 그려 만화거리를 조성한 것이다. 그리고 만화의 내용은 주민들의 의견을 참고해 성내동만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이에 대해 길성환 강동구 도시디자인 과장은 "옛날 우리네 일상 모습을 많이 표현하면서 (만화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한 것"이라며 "덕분에 주민들이 골목에 애착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성내동은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과감히 바꿔나갔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했지만 사실상 단란주점으로 운영되던 이른바 '변종카페'들을 없애고, 젊은 창업 작가들을 입주시키는 '엔젤공방거리'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호점까지 개업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을 담당한 강동구 사회적 경제과 손영창 팀장은 "(엔젤공방거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계속 모이는 장소로 만들어서 상생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공방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내동의 변화에 주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성내동에서 나고 자란 유병환(95세) 어르신은 "우리 성내동이 정말 좋아지지 않았냐"며 뿌듯해 했고, 성내동 주민이자 엔젤공방 2호점 작가인 김상미씨는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협력하면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나는 공간으로서 성내동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를 드러냈다.

한편, 성내동은 도시재생사업의 준비단계인 희망지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 중심의 도시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1.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 제3자에게 배포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골목 #골목이야기 #성내동 #강풀 #만화거리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많이 본 영상

공유하기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