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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상]태어나 처음 땅 밟은 식용견들 '세상밖으로'

뜬장, 동물들의 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밑면에 구멍을 뚫은 장이다. '식용견'으로 길러진 개들은 이곳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자라다 도살장에 보내진다. 땅을 밟을 일 없다보니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그런데 이 개들이 지난 28일 처음으로 땅을 밟았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야산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식용견' 구조작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 구조를 위해 HSI는 미국 본사 등에서 구조전문가 20여명을 급파했다.

이날 구조한 개는 모두 178마리. 보신탕, 영양탕 등으로 불리는 개장국집에 팔려갈 뻔했던 도사믹스와 진돗개믹스부터 세인트버나드, 아프간하운드, 그레이하운드, 골든리트리버 등 품종견까지 다양하다.

이 단체가 국내 개농장 개들을 구조한 것은 이번이 열번째다. 지난 2015년부터 전업이나 폐업을 원하는 영세한 개농장 10곳에서 모두 1300마리를 구조했다. 구조한 개는 모두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지로 해외입양을 갔다. 이번에 구조된 개들 역시 검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새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구조를 주도한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식용견 농장을 닫겠다는 농장주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개 식용이 줄어들고 뜬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개들이 모두 구조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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