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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골목이야기⑥…유행이 물드는 곳 '신사동 가로수길' <1>

"지름이 25mm인 은행나무를 여기에 심었다우."

서울 신사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원도 할아버지. 70년대 후반,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은행나무를 작은 도로변에 심었다. 40년이 지난 후 이곳은 전국에서 임대료(소규모 상가 기준, 1평당 41만6856원)가 가장 비싼 땅이 됐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유행을 만드는 곳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업자에게 처음 옷을 공개하는 쇼룸, 에디터들의 사무실, 대기업들의 팝업스토어가 모두 이곳에 모여있다.

"유행은 보통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물건을 만들면 트렌드 세터가 이를 사용하고 대중들의 팔로잉을 통해 메인스트림으로 확산되죠."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가로수길에 크리에이터와 트렌드세터가 많기 때문에 트렌드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강남역과 명동이 주류 문화를 담은 '메인스트림'이라면 가로수길은 개성있는 아이템들이 끝없이 만들어지는 동네다.

가로수길에서 10년 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남현우 TBWA CD. 그는 "가로수길에 점포를 낼 정도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기처럼 치열한 곳에서 살아남은 점포는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가로수길은 사실 중앙의 세로 670m짜리 도로의 왼쪽 오른쪽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강을 바라보고 가로수길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골목은 모델들의 아지트가 숨어있는 일명 '모델의 거리'다. 길거리 패션 포토그래퍼가 골목을 돌아다니고 잔뜩 멋을 낸 모델들이 길거리에서 즉흥적으로 촬영에 응한다. 몇 군데의 카페는 모델들과 패션에디터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패션디자이너들과 모델들이 많다고 해서 유행이 만들어지는 동네가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북적대며 핫한 아이템들을 전파해야 한다. 여기 가로수길에 오는 보행자들은 인스타그램과 팔로잉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가로수길'로 SNS에서 검색하면 홍대만큼 많은 게시물이 뜨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유행의 리트머스지같은 신사동 가로수길. 오늘도 또다른 유행의 색으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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