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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묵은해 태엽처럼 감아버려야"…과거를 감는 시계골목

60년도 더 된 골목. 기계식 시계의 심장을 수리하고 시간의 속도를 맞추는 수리공들이 있는 종로의 예지동 시계골목.

골목 초입에서 시계 수리 및 판매를 하는 전세진(60)씨.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시계가 좋아 여기 예지동에 온지 20여년이 됐단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현재가 행복하다 말하는 그는 시계처럼 현재가 중요하다 거듭 강조했다.

"시침 분침은 계속 움직이죠.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즐겨야 해요."

안쪽으로 10미터가량 더 들어가면 한쪽 눈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돋보기를 끼우고 시계를 들여다보고있는 수리공들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 예지동의 터줏대감이자 50년 넘게 시계수리를 하고 있는 장기홍(68) 장인. 치과의사처럼 각종 도구를 책상에 꺼내 놓고 수백만원짜리 로렉스 시계를 분해하고 있다.

디지털 시계와 다르게 태엽을 감는 기계식 시계는 보통 5년마다 오버홀(overhaul)이라는 분해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계 안의 복잡한 부품을 분해하고 항공유로 세척해 시간을 다시 정확하게 맞추는 과정이다. 장씨는 새해에 시계처럼 마음을 정비해보라 말했다.

"묵은 해를 시계를 오버홀하듯이 마음을 정비해보는 거죠."

사람도 시계처럼 1년을 살았을런지도 모른다. 12월 마지막주, 1년동안 살아내느라 삐걱거렸던 마음에 기름을 바르고 다시 속도를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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