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2018 무술년…시와 만나는 "새해 아침"
(서울=뉴스1) 김민우 PD | 2018-01-01 10:26 송고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눈TV에서 지난해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과 새해를 맞는 풍경을 담았다.
아울러 새해 아침에 어울리는 故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에"라는 시를 소개한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yun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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