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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경공모' 비공개 영상 확인…"우리는 우주를 살펴보는 자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공감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49)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확인됐다. 이 영상은 미등록 영상으로, 주소를 주고받는 형태로만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운영했던 유튜브 '드루킹의자료창고'는 현재 모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때문에 일반인은 김씨가 기존에 올린 영상을 시청할 수 없다.

그러나 뉴스1은 또다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유튜브 계정에서 경공모의 창립 취지가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MrDruking'이라는 사용자가 지난 2014년 3월29일에 '경공모인트로'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영상은 2분40초 분량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음악과 함께 우주 촬영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에는 경공모가 꿈꾼 혁명과 세상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도입부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공동체로의 진화를 말한다. 개인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공동체로의 진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여기서 120년전 좌절되었던 꿈을 실현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상에는 '120년 전 좌절된 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시기상 김씨가 지난 2014년 2월10일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 '열린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출범합니다'를 통해 밝힌 1894년 동학농민군의 우금치 전투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이어 "그것은 혁명이지만 희생과 피가 없는 혁명이며 경제적인 혁명이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소통하고 생각과 이념을 일치시켜서 그 힘을 토대로 경제적 혁명을 이루고자 한다"고 경공모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 "공동체가 우리 삶에 경제적인 자유를 가져다주고 그것을 통하여 사회와 국가를 바꾸는 힘이 생겨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원칙과 상식이 바로서고 사람들이 사람답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우리는 이시대의 유일한 희망이며 우주를 살펴보는 자들이다"며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덧붙였다. 이어 경공모를 상징하는 로고가 등장하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 김씨를 구속한데 이어 지난 20일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조달하고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31·필명 서유기)도 구속했다. 이어 입건된 5명 이외에 회계 책임자로 알려진 또다른 김씨 '파로스'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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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경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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