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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봄바람 타고 유커 올까? 노동절 앞둔 명동 풍경

"조금은 늘고 있어요. 사드 파동 전에 명동에 중국인이 100이라 치면 파동 직후엔 5고 지금은 15 정도예요."

25일 서울시 중구 명동역 인근에서 만난 상인들은 작년보단 낫지 않겠냐 입을 모았다. 곧 중국 기업들의 방한 제재가 풀리면 다시 명동이 북적거리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잡화를 파는 자영업자 김영순씨(66)는 "조금 나아질 거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오길 바라며 집을 짓고 서 있는 셈"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보다 구매력이 높은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은근 바라는 눈치였다.

명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운선씨(63). 그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롯데백화점 안팎을 드나드는 사람을 관찰한다. 인터뷰 도중에도 그는 면세점 쇼핑백을 든 사람들을 가리키며 '싼커'라고 속삭였다.

이운선씨는 유커들이 올지 안 올지 좀처럼 예상하지 못하겠다면서도 "한중관계는 느슨하게 풀어지게 돼 있다"며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중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명동이 국제화되는 모범 거리가 됐으면 한다"며 명동 롯데 영플라자 앞을 연신 쳐다보고 있었다. 영플라자 앞은 유커들의 대형 버스가 내리는 장소다.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중국어로 관광 안내를 하는 정채원씨(22)는 1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중국인들이 늘었다 말했다. 그는 "전에는 중국인들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엔 그래도 두 배정도 늘었다"고 했다. 정씨는 "패키지여행은 거의 없고 개인 관광객이 많다"며 "중국분들 개개인들은 한국에 오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 또한 싼커 여행객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지환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2호점 운영팀장은 "유커보다는 싼커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명동 호텔에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싼커는 쇼핑하면서도 숨은 명소들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싼커는 호텔 직원보다 오히려 한국의 숨은 명소들을 많이 안다"며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찾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게 싼커의 특징이라고 했다.

◇ 명동에서 만난 싼커… "사드 문제와 관광은 별개"

명동 길거리에서 만난 싼커들은 20~30대 여성들이 많았다. 동성 친구 두세 명과 무리 지어 다니던 싼커들은 주로 면세점과 화장품 가게에서 소소하게 쇼핑을 하고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 그들은 국가 간의 문제이며 쇼핑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명동 롯데백화점 1층 로비에서 만난 싼커 원소연씨(37)는 "사드 문제는 한국과 중국의 국가 간의 관계와 관련이 있을 뿐"이라며 "한국에 오는 게 두렵지 않다"고 일축했다.

면세점 앞 휴식공간에서 마주친 싼커 안로씨(20대)는 "한국으로 관광하러 간다고 해서 친지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주변에서 우호적인 편이며 사드 관련해서도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명의 동갑내기 친구들과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잔뜩 사서 담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의 저렴하고 질 좋은 물건들이 좋다며 주로 홍대, 동대문, 명동에 다닌다 말했다. 싼커 클로이씨(29)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좋아진 것 같다"며 "저렴한 화장품들과 가방들을 사러 왔다"며 좋은 품질의 가방을 사서 신난다고 활짝 웃었다. 이들에게 사드 문제는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법무부에서 발표한 '2018년 3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사드 여파 최초로 증가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26일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드 여파로 위축됐던 중국인 단체 관광도 되살아날 거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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