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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상] 꿈에 그리던 스타와 영화가 있는 곳... 칸은 지금

코발트 빛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프랑스의 남부 도시 칸. 목걸이처럼 아름다운 관광지가 줄지어 늘어 서 있다고 해서 '리비에라'(Riviera)로 이름 지어진 곳 중 하나다.

칸 영화제가 개최되는 건물인 팔레 데 페스티발은 리비에라 목걸이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보석과도 같다. 레드카펫이 깔린 건물 바로 10m 앞에는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스타와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건물 바로 뒤편에는 지중해의 파란 물결이 거짓말처럼 넘실대고 있다.

1946년 처음 시작한 칸 영화제가 올해 5월9일부터 19일까지 71번째로 열리고 있다. 칸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영화제다. 올해는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이며 티에리 프레모가 집행위원을 맡았다.

칸은 영화 예술의 최전선에 서 있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전설인 장 뤽 고다르는 기자회견장에서 스마트폰 화상통화로 인터뷰를 대신했다.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와 '쓰리 페이스'(자파르 파나히 감독) 같이 정치적으로 자국에서 출국이 금지된 감독들의 작품을 초청한 점도 칸의 진보적 면모를 보여준다.

칸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영화는 남다른 의미다. 축제 시즌 길거리와 부스에는 세계 각국의 영화 배급사 관계자들, 감독, 배우, 기자, 영화 애호가들이 붐빈다. 이들에게 영화와 칸에 대해 물어보았다.

12일 르미에르 극장 앞에서 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던 프랑스인 데미안에게 영화란 "여행을 떠나는 방법"이었다. 영화를 보면 앉은 채로 세상 어디든 떠날 수 있어 즐겁다고 그는 말했다.

극장 앞에는 독특한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좀비 분장으로 한 눈을 없애고 입을 막은 채 피를 흘리는 분장학교 학생들에게 영화의 의미를 물어봤다. 그들은 "영화란 판타스틱!이다"고 말했다. 영웅과 괴물, 우주와 모험이 있는 판타스틱이다.

철학과 대학생 시얌은 연신 몸을 흔들며 '좋아요'를 반복했다. 그는 칸에 대해서도 "정말 멋진 도시"라며 칸에 온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는 상영회의 티켓을 받기 위해 이틀째 뤼미에르 건물 앞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영화란 인생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말하는 이도 있었다. 대만에서 온 로레인은 칸에 방문하는 게 꿈만같은 일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영화란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라면서 "영화는 삶보다 크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칸은 10년 넘게 매일 오는 가슴 벅찬 일이다. 호주에서 온 85세 관람객 싸시는 15년 동안이나 칸에 계속 참여했다. 그는 "칸을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요"라면서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건물은 19일까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열기로 뜨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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