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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상] "터질 것 같은 전율 느꼈다"…관객 태워버린 '버닝'의 폭발력

천천히 쌓아가는 미장센, 그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

16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의 팔레드페스티벌 레드카펫 왼편으로 칵테일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수많은 관객이 르미에르 극장을 빠져나왔다. 이창동의 칸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을 본 직후였다.

영화의 감동이 아직 남아서일까. 관객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색다른 예술 작품을 발견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상영 직후 극장에서 나오는 관객에게 소감을 물었다. '전율', '아름다운 풍경', '미친 연기' 등의 단어를 쏟아내며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관 앞에 도란도란 모여서 엔딩의 의미 등 인상적인 장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리틀 애쉬'와 '달리가 사랑한 그림'등에 출연했던 배우 아드리안 데반트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영화"라며 "극 중 비틀어진 삼각관계가 정말 흥미로웠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프랑스 영화배급사 M6 매니저 이브리 브라운은 한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정말 긴장되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은근하게 진행되다가 폭발한다"며 "정말로 너무나 강렬했다"고 찬사를 표했다. 특히 유아인의 연기에 대해 "계속 긴장하며 보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작은 장면부터 조용하고 섬세하기 쌓아나가다가 한순간에 폭발했다. 이브리 브라운 뿐만 아니라 다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이 '폭발'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배급사 관계자인 셰리는 "작은 부분 섬세하게 진행됐다"며 "그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장면이 나왔다.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버닝'의 아름다운 미장센에 대해서도 극찬이 오갔다. 전종서가 유아인의 파주 시골 집에서 전라 상태로 노을 빛을 받으며 춤을 추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미국 배우 맬러리는 '버닝'을 칸에서 본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하며 "촬영이 특히 훌륭했다"고 말했다.

영화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만든 작품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시적인 화면과 대사, 완벽한 연출이 압권이다. 세련되게 섬세했고 과하지 않으며 우아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버닝'이었다. 이창동과 배우들이 벌인 마법으로 뜨겁게 버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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