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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상]"성공하면 잭팟, 실패하면 카지노서 날린 셈"…세계 최대 영화 마켓 현장

수많은 해외 스타들이 붉은 융단 위를 지나갈 때 그들은 틈틈이 3평 남짓 부스에서 자신들의 카드를 꺼낸다. 포스터엔 아직 개봉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들이 걸려있다. 각 나라 배급사마다 가져온 에이스 카드들이다.

17일 마켓 마감 하루 전, 팔레드페스티벌의 2층에는 분주히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패를 돌리고 있었다. 바로 필름 마켓이다. 칸 영화제가 세계 최고인 만큼 동시에 진행되는 필름 마켓도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건물 밖에서 마주친 남자는 자신이 2억원으로 20억원을 벌어들였었다고 말했다. 칸에는 매년 오는 모양이었다. 색다른 외국 영화를 보기 위해 들렀다는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사라졌다.

"후배들에게 여기는 노름판이라고 그래요. 흥행이라는 게 그렇죠.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 것보다 어려워요."

그는 90년대 한국에 '쇼킹아시아'를 수입했던 변석종 월드시네마 대표였다.

마켓 부스 안에서는 예술영화와 대중영화, 애니메이션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영화가 전시돼 있었다. 부스에서 마주친 사람은 알파 바이올렛이라는 영화 배급사의 대표였다. 그는 자신들이 수입한 영화 'FUGUE'(Agnieszka 감독)이 이번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며 "언젠가 한국 영화도 꼭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바이어들을 위해 CJ, 콘텐츠 판다, 화인컷, 쇼박스 등의 배급사가 부스를 마련했다.

'공작'과 '탐정2'가 해외 바이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말하는 CJ 부스는 들뜬 분위기였다. 부스 앞을 지키고 있던 최윤희 CJ E&M 해외 배급팀 팀장은 한국 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프로덕션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요. 완성도가 높다보니까한국 문화를 잘 모르더라도 외국 사람들이 영화를 쉽게 잘 볼 수 있는 듯해요"

잭팟이 터지려는 모양이다.

레드카펫 앞에서는 스타들과 평론가가 예술에 대해 논하고 뒤편 필름 마켓에서는 이와 함께 계약이 오고 간다. 영화는 누군가에겐 예술이며 누군가에겐 철저한 사업이다.

변석종 대표는 모든 영화가 성공할 수는 없다며 시장의 묘한 리듬을 묘사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나오는 한국 영화는 꽤 많다"며 "하지만 거기서 흥행하는 작품은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시 필름 마켓으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사뭇 즐거워보였다. 마치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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