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정의당 후보들, 5·18 맞아 전두환 자택 앞 '구속처벌 촉구' 퍼포먼스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2018-05-18 22:45 송고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전두환 구속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농성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곳은 199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목성명을 통해 "12·12를 포함한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을 책임졌던 저에게 모두 물어달라"고 발표한 곳이기도 하다.
김종민 후보는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이자 과거를 전면 부정하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전두환씨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전두환씨가 최종진압작전의 주범임이 밝혀졌기 때문에 다시 법정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5년의 골목성명을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그 말을 책임질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재민 정의당 영등포구청장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후보가 합류해 "전두환을 구속 처벌하라"고 외쳤다.
정재민 후보는 "집단 학살,헌정 파괴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범죄자에게 더 이상 국가 경호를 제공하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수정 후보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권력 유지를 위해 저지른 수많은 만행이 명명백백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철저하게 벌 받기를 정말로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세 후보는 골목성명 발표 후 전두환 전 대통령 가면을 쓰고 구속영장 스티커가 붙어있는 정의당원과 함께 전 전 대통령 자택 대문으로 향했다. 대문에 구속영장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경찰의 제지로 이 퍼포먼스는 실행되지 못했다.
자택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김종민 후보는 "이런 것을 통해서라도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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