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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후기영상] ①영화도시 칸의 또다른 매력에 반하다…구시가지 풍경

매년 5월이면 영화의 도시로 변하는 칸에는 팔레드페스티벌(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장소) 외에도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답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널려 있다. 영화제 건물과 명품 가게들이 몰려있는 크루아제트 대로(Boulevard de la Croisette)를 벗어나면 칸의 전통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마을이 있다.

마르셰 포르빌(Marche Forville)은 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통 시장이다. 오전 7시30분에 열고 오후 1시에 닫는 이 시장에선 남부 프랑스의 햇살을 담은 과일과 채소, 각종 생선, 그리고 넉넉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선한 웃음을 가진 상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장 초입에 노란 호박꽃을 프라이팬에 튀기고 있는 노부부가 있었다. 달콤한 호박 내음이 나는 이 요리는 프랑스의 전통 음식이라고 했다. 1유로에 호박꽃 튀김을 맛보니 쫀듯한 식감과 즙이 아주 일품이다.

사람 머리만한 싱싱한 치즈도 있다. 500g만 달라고 하니 즉석에서 칼로 쓱쓱 잘라 저울 위에 툭 올렸다. 495g. 치즈의 달인이다.

이 곳에서 본 청과물들은 대체로 가격이 저렴했다. 손바닥만한 파프리카가 1유로, 올리브 절임 한 주먹이 2유로 정도 했다. 바구니에 야채와 과일을 마구 담아도 주머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시장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동네 상점들이 모인 메이나디에 거리(Rue Meynadier)가 나온다. 이 곳엔 정육점, 기념품 가게, 수제 향수 집 등이 몰려있다.

따뜻한 기온과 맑은 공기 때문일까. 남부 프랑스 칸의 구시가지는 활기가 넘쳤고 유쾌했다. 곳곳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칸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나디아씨는 "영화제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영화제는 마을 경제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프랑스 어촌 마을이었던 칸에 고급 휴양시설이 들어온 건 1834년 이후. 한 영국 귀족이 우연찮게 칸의 경치에 반해서라고 한다.

칸의 또 다른 향기가 묻어나는 구시가지. 거리를 도는 데 3시간 남짓 걸리는 작은 동네. 칸에 왔다면 한번쯤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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