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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부처를 닮아가는 동자승들…'조계사 보리수 새싹학교'

형제 없이 홀로 크며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엄마와 떨어져 친구들과 지내며 함께 사는 지혜를 배우는 학교가 있다. 매년 석가탄신일마다 진행되는 단기출가 프로그램인 '보리수 새싹학교'다.

석가탄신일 약 3주 전인 지난 2일, 조계사에서는 6,7세 아이들 10명과 삭발수계식을 봉행하고 올해 보리수 새싹학교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조계사 승려들과 면담 후 단기출가 방식으로 진행되며, 석가탄신일 다음 날인 23일까지 약 3주간 이어진다.

출가기간동안 아이들은 동자승으로서 기존 승려들의 수행과정을 경험한다. 법명으로 생활하는 것을 기본으로 매일 아침 법당에서 예불을 드리는 것은 물론, 발우공양을 하며 스님들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 또 나이를 고려해 수행 가능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자승들은 한 사람의 수행자로 보기 때문에 스님으로서 존중받는다. 교육을 담당하는 지인 스님은 이에 대해 "정식으로 스님이 되었기 때문에 스님으로서 예우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된다"며 "(이 과정을 통해) 자기 고집대로만 하려던 것들을 자제하고 양보할 줄 아는 심성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 출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사회성도 기르고,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인 이해가 성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행자인 만큼 아이들은 출가기간 동안 가족을 만날 수 없다. 3주간 함께 출가한 동자승들과 절에서만 지내는데, 우연히 부모님을 만나도 아는 척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도 스스로가 출가한 승려임을 잘 알기 때문이란다.

동자승들을 지도하는 동국대 불교아동교육연구소 이재화 연구원은 "동자승들은 엄마를 보고 싶어 하면서도 참고 기다리는 법을 알고 있다"며 "본인들이 무엇을 하러 들어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지난 해 단기 출가를 경험했던 다선(전홍조), 성연(김윤찬), 본연(박서은) 스님은 올해도 자발적으로 조계사를 찾았다고 한다.

3주 간 이어진 보리수 새싹학교 단기출가 프로그램은 석가탄신일 다음 날인 23일 동자승들의 환계식을 통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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