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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up! 가업]①'연희데코' 김도희 대표 "엄마의 꿈을 승계합니다"

재래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온 20대 청년사장이 화제다. 할머니가 만들고 어머니가 이어온 이불가게를 가업으로 키워낸 성남 중앙시장 연희데코의 김도희 대표(25)가 그 주인공.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재봉틀 소리를 듣고 자라 "시장 미싱소리가 친숙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갈 방향도 시장에서 찾았다고 한다.

"대학 1학년 때, 학교생활도 재미없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바로 휴학을 했어요.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어머니 이불가게 일을 도와드렸죠. 그 때 상인회 부회장님이 '상인대학교' 수업을 추천해주셨어요. 거기에서 백년을 잇는 가업에 대해서 듣게 됐는데, 우리 가게가 남한테는 없는 나만의 특별한 재료같이 느껴졌어요. 마치 보물단지 같았던 거죠."

놀이터처럼 지내온 평범한 이불가게가 전통으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1972년 할머니가 문을 연 가게를 이미 어머니가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가게에선 언제나 즐거운 표정으로 일하시곤 했었다.

그날 바로 어머니에게 가업을 잇겠다고 말한 김 대표는 가게 이름부터 가업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만들었다.

"어머니 성함의 끝 글자와 제 이름의 끝 글자를 따서 '어머니와 딸이 하는 가게'라는 뜻으로 '연희데코'라고 지었어요. 그리고 완성된 제품보단 만드는 과정을 작업일기 같은 형식으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죠. 어머니의 제품을 알리려는 마음도 있었어요."

블로그를 꾸린지 1년 반 만에 김 대표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제작과정을 유심히 보던 한 이웃이 범퍼침대 제작을 문의한 것. 아이만 들어갈 수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엄마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주기를 원했다.

그는 "규격도 없고, 처음 해보는 분야라 망설였지만 어머니가 '넌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기존 범퍼침대 조사부터 시작해 원단과 크기 등을 알아보며 김 대표만의 범퍼침대를 디자인했고, 주문자와 협의한 끝에 4주 만에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범퍼침대'를 만들어냈다.

힘들었던 만큼 제품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게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입소문을 타며 하루에 수백 건씩 문의가 들어왔다. 매출이 오르면서 직원도 어머니를 포함에 8명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는 이 공을 모두 어머니에게 돌렸다.

"어머니와 할머니가 깔아놓으셨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처와 연결했기 때문에 새로운 작업라인에 맞춰서 범퍼침대를 만들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항상 어머니의 기본 바탕 위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범퍼침대로 대박이 나긴 했지만, 김대표는 '연희데코'를 여전히 이불가게로 생각한다. 할머니 때부터 이어온 가업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서다.

"어머니는 이 일을 무척 재밌어 하세요. '제품을 만들면서 고객에게 행복함까지 준다'고 생각하신대요. 그래서 우리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꿈이시죠. 가업을 이어가면서 어머니의 그 꿈을 함께 승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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