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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up! 가업]약쑥농사를 사업으로 키우다...강화 '마리농장' 3대 승계자 정은식씨

강화도 특산물 '사자발 약쑥'을 다양한 식품으로 응용해 상품으로 키워낸 청년 농부가 화제다. 할아버지 때부터 지어온 쑥 농사를 3대째 잇고 있는 마리농장 정은식(33) 대표다.

3대째 가업을 이었다지만, 정 대표 역시 처음부터 농사일에 흥미를 보인 건 아니었다. 중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한 아버지 정해표(60)씨가 고향 강화도로 돌아오면서 "약쑥 농사를 같이 하자"고 할 때도 "내 힘으로 돈을 벌어보고 싶다"며 자기 사업을 고집했던 그였다.

하지만 인천 등지에서 직접 해본 사업은 오히려 그를 가업으로 이끌었다. 사업 수완이 좋아 세차장 서비스와 빈대떡 장사 등으로 큰돈을 벌기도 했지만, 결국 땅 주인에게 밀려나기 일쑤였다.

"내 땅이 아니고 남의 땅에서 장사한다는 게 결국 뺏기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어쨌든 이곳은 할아버지 때부터 저희 고향이고, 저희 땅이니까 '내가 그대로 보상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장도 가공 사업이 커지면서 아버지께서 못하시는 부분들도 많이 보였고요. 그 때 '여기서 제대로 일해보자' 마음먹게 됐습니다."

농장으로 들어온 정 대표는 농사일부터 차분히 배워나갔다. 그리고 미진한 서류 작업 등은 밤시간에 채워나갔다. 일이 손에 어느 정도 익자, 이번엔 농장 운영에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제품이 너무 한정적이었어요. 환 아니면 진액 등만으론 젊은층에 제시하긴 어려웠으니까요. '다른 건강식품들은 떡이나 음료 같은 많은 아이템들이 있는데, 왜 약쑥만 이걸 안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었던 거죠. 그런데 그 지점이 오히려 저희에겐 기회였습니다."

정 대표는 바로 식품 개발에 들어갔다. 여기저기에 떡만드는 법을 물어봤고, 또 중의사인 아버지의 지식도 빌렸다. 그렇게 쑥 개떡부터 만들어보았고, 추석을 겨냥해 송편도 만들었다. 그 다음 제품 홍보에 집중했다.

"(약쑥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한 번 드시게 하기까지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인지도를 쌓기 위해 블로그도 운영하고, SNS로 홍보도 해나갔습니다."

온라인을 활용하자 젊은층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사자발 약쑥으로 만든 개떡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3대째 이어오는 '청년농부'로 알려지며 판매 문의가 쇄도했다. 백화점과 홈쇼핑에서도 제품이 팔려나갔다. 겨우 유지만 하던 농장의 매출은 그 때부터 매년 2~3배씩 성장했고, 올해는 5억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농장을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던 힘은 대화에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중간 과정에서 아버지와 의견 충돌도 제법 있었지만, 그 경험은 새로운 상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신중하게 가자"는 아버지의 생각과 "과감하게 추진하자"는 아들의 생각은 언듯 달랐지만 결국 정반합의 균형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균형은 농장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까지도 같게 만들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6차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신기했어요. '우리 농장을 6차산업과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제 생각과 일치했거든요. 그 때부터 이 부분을 키워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마리농장은 사자발 약쑥 농사와 약쑥 식품 공장에 이어 이를 기초로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로 인증 받아 체험농장 등의 3차 산업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자발 약쑥을 길러주는 강화도가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처럼 저도 강화도가 고향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곳에 대한 애착심을 가지고 회사를 같이 발전시켜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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