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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아시안게임 대표를 만나다…'근대5종 여전사' 김선우

"금메달을 따고 싶은 거는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저는 메달을 딸 수 있으면 보답을 받은 느낌일 것 같아요."

근대5종 국가대표 김선우 선수(한국체대)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김선우 선수는 올해 5월 헝가리에서 열린 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근대5종의 간판이자 미래다.

그는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13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6년, 201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선우 선수는 올해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UIPM 월드컵 파이널에서 이지훈 선수와 함께 혼성계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연속 입상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생소한 '근대5종' 종목일지 모르지만 묵묵히 세계 대회를 누비며 성장하고 있는 김선우 선수를 만나 '근대5종' 이야기와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근대5종은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사격과 육상 복합 종목) 등 전혀 다른 5종목이 결합된 종목으로 하루에 5개 종목을 모두 실시한다. 김선우 선수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친구가 '근대5종 선수로 전향한다'기에 같이 경기를 보러갔다가 매료돼서 근대5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시합인 레이저 런을 뛰는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 보였는데, 그 힘든 순간에 들어와서 쓰러지고 그런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웃어 보였다.

김선우 선수는 "모르는 분들에게 근대5종을 한다"고 말하면 "'트라이애슬론과 헷갈려서 싸이클 타고 그러는거 아닌가?' 하신다"며 "근대5종을 많은 분들이 모르신다"고 말했다.

그는 "각 운동이 쓰는 근육이 다 다르고 전혀 다른 5종목이다 보니까 처음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면서도 "이 종목도 하고 저 종목도 하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선수가 말하는 근대5종 종목 자체의 '다양함'은 근대5종 펜싱 경기 방법으로 연결된다. '근대5종 펜싱'은 펜싱의 '에페' 종목으로 선수 전원이 풀리그 1분 단판 승부를 펼친다.

김 선수는 "근대5종 펜싱은 한 명씩 상대성이 있어서 이 사람한테 져도 이 사람한테 이기면 되고 전체적인 포인트를 얻으면 된다"며 "또 펜싱을 못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라 다른 종목으로 못한 종목을 점점 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어'라고 외칠 수 있는 종목이고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종목이 근대5종이다"라고 말했다.

또 "하루에 5종목을 모두 하고 나면 모든 걸 다 쏟아내는 느낌이다"며 "성적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만족할 수 있는 시합을 하게 되면 '내가 오늘 이렇게 했구나'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매력을 설명했다.

김선우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단체전 없이 개인전만 열린다. 그는 "4년 전에는 막내의 신분으로 나갔던 시합이라 언니들에게 의지도 했지만 이번에는 개인전이라서 솔직히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크게 부담을 가지다 보니까 조금만 못해도 '왜 이것밖에 못해?'라고 자신에게 말한다"며 "'지금은 부담을 덜어내고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준비에 대해 "올해 시합이 많아서 체력을 보완하려고 웨이트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있고 육상에 신경을 쓰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폭을 크게 하고 힘으로만 뛰어서 빨리 지치다보니까 지금은 보폭을 조금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오래 뛸 수 있게 자세를 고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선수는 "아시안게임 목표는 메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점점 성적이 좋아지고 있을 때니까 이럴 때 더 업그레이드 되려면 이런 부담을 가지고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금메달을 따고 싶은 거는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보답을 받은 느낌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근대5종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선수들 모두 있을 것이다"며 "'한 두 사람 알았으면 세 네 사람 알 수 있도록 '잘하는 모습을 비치다 보면 많은 분들이 근대5종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저희도 열심히 하면서 성적을 내려고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바람도 전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근대5종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응원을 해주시면 저희도 더 힘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선우 선수가 출전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은 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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