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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제주 국제관함식 욱일기 논란…우리 국민이 '욱'하는 이유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자위함에 욱일기를 게양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우리 정부의 "욱일기 대신 일장기를 게양해달라"는 요청에 지난 5일 일본이 자위함 불참을 통보해오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전범기로 인식하는 우리와 '군기(軍旗)일 뿐'이라는 일본의 인식 차이로 욱일기 논란은 지속될 전망.

이번 뿐만 아니라 욱일기는 스포츠 행사 등에 간간이 등장해 우리 국민의 공분을 사곤했다. 과연 욱일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걸까?

욱일기는 욱일(旭日), 즉 아침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군기로 메이지유신 시기인 1870년 일본 육군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89년엔 일본 해군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이 군기는 제국주의 상징기로 자리매김한다.

이어 일제는 조선을 식민지로 삼아 청일전쟁,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아시아를 지배하려 했고, 그 중심엔 욱일기가 있었다.

하지만 일제의 야욕은 히로시마 원폭으로 1945년 8월15일 일본 천왕이 완전 항복을 선언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고, 1952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따라 '군대 없는' 주권국가로 정리됨에 따라 욱일기 역시 자취를 감추는 듯 했다.

그러나 동서 냉전시대는 봉인된 욱일기의 망령을 다시 불러낸다. 1954년 일본은 해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욱일기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일본의 공산화를 두려워한 연합군 측은 이를 묵인한다. 그 때부터 60여 년간 욱일기는 군기로 사용돼오고 있다.

이는 이른바 '反나치법'으로 나치 상징기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막은 독일과 대조된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죄를 이어오는 반면, 일본은 전범자들의 위패를 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행사를 이어올 만큼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범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다.

이에 대해 한일문제 전문가인 귀화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은 자신들이 '전범국가나 침략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라며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것을 세계에 알리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이와 같은 역사적 흐름 때문에 일본이 스스로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 한 욱일기 사용을 막을 방법은 전무하다. 최근에는 욱일기 문양을 마치 디자인의 하나로 인식하는 일부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활동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한 법안이 발의되었다. 이석현 의원은 국내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엔 3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이석현 의원은 "우리 국민이 아파하는 일을 우리 영토에서 못 막을 이유가 없다"며 "모든 세대가 우리나라가 입은 전쟁범죄의 피해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 역시 법안 발의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히며 "일본 내에서도 '욱일기 금지법이 생겼다'라고 해서 과거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해당사국들의 법안발의를 욱일기 문제 해결방안으로 꼽으며 "중국에서도 법안이 통과된다면 국제적으로도 굉장한 인식의 변화가 올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먼저 욱일기의 '숨은 뜻'을 바로 아는 일일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이고, 이 전쟁 속엔 아직 '사과 받지 못한 우리의 아픈 과거'가 있다는 것. 반드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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