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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한글 배우고 좋은 일 많이 생겼어요…세종대왕 감사해요”

"저는 기역·니은이 없으면 한자만 있으면 배우기 어려울 거 같아요. 한글 공부하고 나서 너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또 좋은 사람 많이 만나서 정말 감사해요. 세종대왕 감사합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 이후 572년째가 되는 한글날을 맞았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우리는 얼마나 한글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에게 한글은 당연한 문자가 돼 버리고 신조어와 줄임말은 어느새 익숙한 문자가 됐다.

우리가 당연한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내고 줄임말로 한글 맞춤법을 무시해버리는 순간에 어느 누군가에게는 당연함이 특별함과 소중함으로 인식된다.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한국어 실력 겨루기' 도전 골든벨 대회에 결혼이민자, 외국인 유학생 등이 참가해 퀴즈를 풀고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다년간 한글을 공부하며 대회에 참가한 다문화가족을 만나 한글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캄보디아 출신 맹영심씨(한국 생활 12년차)는 "한자 섞인 한글이 많아서 어렵다"면서도 "기역·니은이 없으면 한자만 있으면 배우기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 공부하고 나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며 "세종대왕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맹영심씨는 "한국에서 한국 사람으로 생활하고 싶다"며 "앞으로 열심히 한국어 배워서 한국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베트남 출신 김혜경씨(한국 생활 6년차)는 "한글을 4년 동안 공부하고 취직했다"고 한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치읓과 시옷, 시옷과 쌍시옷, 기역과 쌍기역이 많이 헷갈린다"며 "아직도 한국말 서툴러서 모르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우리 아기도 많이 가르쳐주고 동네 사람들과 의사소통, 특히 남편과 의사소통 잘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출신 루어진홍씨(한국 생활 4년차)는 "한국에서 사회생활이 부족해 항상 말 안하니까 어렵고 특히 글자 쓰는 게 어렵다"면서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많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 문화를 한글을 통해 같이 이해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한국어 어렵지만 배우면서 점점 잘 할수록 재미있고 보람있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루어진홍씨는 "한글 배워서 일자리도 찾고 돈 벌어서 아기들도 키워야 된다"는 바람과 함께 "한국어 많이 알면 편해질 수 있으니까 그런 거 생각하면 재미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출신 원진씨(한국 생활 8년차)는 "중국에서 '식사하세요'는 하나밖에 없다"며 "한국은 아기한테는 '밥 먹어', 그리고 어른한테는 '밥 먹어요', '식사하세요', '진지 드세요' 등 높임말이 많아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말이 늘었고 혼자서 병원 다니고 은행 다니고 지금은 중국보다 더 편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원진씨는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을 언급하며 "한국 역사도 조금 배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조선시대 왕 이해하고 아기 가르쳐서, 한국에서 한국 사람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 년에 한 번뿐인 한글날. 우리가 잃어버린 한글에 대한 소중함을 한글이 소중하고 특별한 다문화가족을 통해 느껴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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