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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팀킴'의 호소…"컬링계의 부조리 밝혀지고 바뀔 수 있길"

"선수 생명을 걸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용기 낸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부조리가 밝혀지고 컬링계가 바뀔 수 있도록 계속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가 잘 진행되도록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 선수들(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호소에 나선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팀킴' 선수들은 본인들의 호소문을 반박한 감독단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추가로 감독단의 전횡을 폭로했다.

김선영 선수는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팀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어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경북체육회, 의성군에 호소문을 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반석 감독이 반박한 내용 중 "어린이집 행사에 사전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을 사전에 협의했던 것처럼 말한 것이다"면서 "5월 중순경 선수들이 어떤 일인지 김 감독님에게 물어봤지만 김 감독님은 '장 감독님의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하루 전날인 5월24일 밤에 운동회 일정표를 뒤늦게 보내주었지만 '아들 운동회니 못 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장 감독이 공개한 상금 사용 내역서에 대해서는 "2018년 7월, 장 감독님이 직접 작성한 지출 내역서에 장비 구입내역이라 말씀하시고 '서명하라' 하셨다"며 "상금 통장 사용의 증거로 제시한 내역서는 전체적인 상금의 사용 내역이 아닌, 장비 구입 내역과 소정의 교통비, 식비"라고 반박했다.

김선영 선수는 김은정 선수 대체와 관련해 "올림픽 직후 이미 김은정 선수의 입지를 줄이려 하고 있었고 결혼을 한 후에도 다른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변경에 대한 훈련을 강요했다"면서 "팀을 나누고 숙소까지 떨어뜨려 놓으며 선수들을 분리시켜 놓은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팀 전체를 분열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올림픽 이후에 저희에게 온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다"면서 "선수 개인에게 온 선물들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님이 확인하시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김은정 선수는 "그전에는 저희도 한 가족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조금 있었지만 결국 그 가족분들만 하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확실한 것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두 교수님께서 원하는 정도까지만 성장을 하면 그 이후의 성장은 계속 방해를 했다"면서 "선수들과 팀이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미 선수는 "이적할 생각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예전부터 저희에게 '경북컬링협회를 나가면 배신자'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저희는 계속 그 생각이 들어서 다른 팀으로 옮길 생각은 못 했다"고 밝혔다.

'팀킴' 선수들은 "저희가 호소문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희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 이상 운동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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