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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선생님 대신 쌤"…교사도 학생도 어리둥절, 누구를 위한 호칭인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선생님' 대신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은 수평적 조직관계 정착을 위한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학교와 교육청 산하 기관 내 선생님에 대한 호칭을 '~님', '~쌤' 또는 '~프로'나 영어 이름 등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교육청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님' 호칭을 사용하면서부터 욕설이 줄고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됐다는 사례를 근거로 삼았다.

조 교육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칭 방식의 개선은 학교와 교육청 내의 다양한 '교직원' 간에 적용되는 것이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직원 간의 '수평적 호칭제'라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에서 교직 생활 중인 서진주씨(58)는 수평적 호칭제는 교직원 사이에만 적용된다는 해명에 대해 "선생님끼리 '쌤'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아이들은 그대로 배운다"며 "나이 어린 선생님에게도 아이들이 보는 자리에서는 존댓말을 하고 '선생님'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 역으로 수직적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지침을 통해서 호칭을 통일하는 것은 오히려 수평적 조직문화라기 보다 수직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평적 조직 문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구성한 TF에 현직 선생님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너무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또 모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선생님' 호칭 논란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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