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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야기] 과거와 현재의 공존…②을지로의 흥망성쇠

과거 개발의 주역이었던 공구거리는 그대로 시간이 멈췄다. 일부는 떠났고 남은 일부는 재개발을 기다리며 묵묵히 그곳을 지키고 있다.

전성기였던 70년대는 왕래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어깨를 부딪치곤 했다. 상인들은 밀려드는 손님 에 돈을 셀 시간도 없었다고 한다.

전성기의 영광은 이제 흔적만 남았다. 대림상가 옥상에서 바라본 공구거리는 낡은 상가들의 슬레이트 지붕들이 빼곡하다. 70년대부터 자리를 지켰던 한 상인은 "이 곳이 한국 근대 공업의 시초라고 보면 된다"며 "건축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을지로로 모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개발되면서 을지로는 구시대의 유물로 간주됐다. IMF 이후엔 눈에 띄게 쇠락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호황이었던 전자제품들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이제 좀처럼 쓰이지 않게 됐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이들도 있다. 2017년 새 단장을 마친 세운상가에서 만난 장인들이다. 이들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련한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을지로는 역사가 있고 현재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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