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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야기]②한남동의 문화 골목

한남동의 다양성은 새로운 문화 골목을 만들어 냈다. 한남동은 2000년대까지는 주거지 중심의 동네였지만 2010년 이후 새롭게 태어난 골목을 중심으로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꼼데가르송길'은 제일기획 빌딩에서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640여m 일대를 일컫는다. 2000년대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깃집과 일식집이 대부분이었던 이 골목에 2010년 '꼼데가르송' 매장이 들어섰다. 이후 패션, 뷰티 업체들이 다투어 진출했다.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와 편집숍, 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고 최근에는 커피믹스 브랜드도 이곳에 문을 열었다.

'꼼데가르송길'을 찾은 사람들은 "브랜드들이 많이 모여 있어 트렌드를 파악하기 쉽고 팝업 스토어 등 이벤트로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다"고 말한다.

2012년 즈음부터 '한강진길', '카페거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골목이 있다. '꼼데가르송길'과 마주 보고 있는 이 골목은 이태원로 42·54길, 대사관로5길을 따라 형성되고 있다. '꼼데가르송길'과는 다르게 주택을 개조한 조그만 카페나 디자이너 숍 등이 모여 있다.

'카페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볼거리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이 골목에는 대안적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는 미술관도 있다. 박성환 아마도예술공간 큐레이터는 "이 지역에 유동 인구가 많아 미술관으로 관람객이 유입돼, 일반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동에는 '우사단길'이라 불리는 골목이 있다. 이태원(보광동)과의 접점에 위치한 이 골목은 '이슬람 사원'에서 '도깨비시장'까지 이어진다. 2012년 한 카페가 개장하면서부터 이 골목에는 청년들이 몰려들었고, 많은 가게와 공방이 들어섰다 사라지기를 거듭했다. 현재는 젊은 예술가의 작업 공간과 창업가들이 뭉쳐서 첫발을 내딛는 가게들, 특색 있는 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청년들은 낡고 소박한 옛 골목길에서 꿈을 꾼다. 우사단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슬람사원 등 외국적인 공간에 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한 골목이다"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생각이 변하는 계기가 된 소중한 골목이다"고 말했다.

한남오거리 길 건너, 고급 아파트 한남 더힐 인근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 독서당은 한남동에서 옥수동으로 이어지는 언덕길로, 조선시대에 세종대왕이 우수한 학자들에게 독서의 시간을 내어준 장소다. 최근 독서당로는 여러 문화 공간과 맛집, 아기자기한 카페 등으로 핫 플레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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