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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제막식…이용수 할머니 "끝까지 사죄받을 것"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아베에게 한 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사죄를 받겠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3시 중구 회현동 남산의 조선 신궁터 부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이렇게 역사의 산 증인이 또렷이 있는데도 일본은 우리(피해자)가 스스로 갔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사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아이 캔 스피크!"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용수 할머니 외에도 박원순 시장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기증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김순란 이사장, 마이크 혼다(Mike Honda)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미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Lillian Sing), 줄리탕(Julie Tang) 공동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서해성 총감독과 함께 기림비 유치를 처음 기획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손자 이종걸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세 소녀(한국·중국·필리핀)와 이들을 고 김학순 할머니(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 소녀 사이에는 공간을 비워 누구나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치 장소는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상적 공간인 조선신궁터(현 남산도서관 부근)로 정했다.

기림비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연된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라며 "(기림비 같은) 국제적 연대를 통해 반드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소녀상에는 소녀들과 손을 잡을 공간이 비어있다"며 "그 손을 함께 잡고 지연된 정의를 회복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한을 풀고 정의를 밝히는 그런 일이 가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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