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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 늘 두려운 법, 하고싶은 대로 살아야..." 브라와 이별한 여성들

"노브라를 하는 사람들 99.9%는 불편해서 시작하는 것일 거예요. 생각보다 별거 아니고 사람들은 남한테 관심 없어요. 내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살면 돼요.) 내가 가장 중요하니까 내 인생에서. "

여성에게 브래지어는 피부와 같은 존재다. 2차 성징 이후 평생동안 착용해온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은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다. 외부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그보다 더 엄격한 내부의 시선을 정면으로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행위, 이른바 '노브라' 생활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차지원씨(24)는 노브라를 시작한 동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집과 같은 사적 공간에서 브래지어를 벗어두는 여성들은 많지만, 학교나 직장 같은 공적 공간에서 노브라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흔치 않은 이유는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서'다.

차씨는 노브라를 '개인의 자유'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노브라를 선택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함께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브라를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으면, 이미 다 했을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니까 네 맘대로 해라고 얘기하는 건, 한 사람에게 너무 떠넘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희망적이기도 하다"며 "우리 중에 한 몇 프로만 바뀌어도 급속도로 변할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탈코르셋 유튜버'로도 유명한 차씨는 브래지어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등 여성에게 강요되는 '꾸밈 노동'은 모두 벗어던졌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탈브라, 탈코르셋을 시도하는 여성들도 증가했다.

차씨와 같이 당연시해온 브래지어의 존재에 '굿바이'를 외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불편했던 브라 생활과 이별을 선언하고 '가장 편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선택한다. 브래지어도 그런 맥락에서 '의무'가 아닌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취급된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건강연구소 교수는 "예전에는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사회적으로 금기시 됐지만, 이제는 여성들이 탈브라를 상상하고 일상에서 실천해간다"며 "(브래지어 의무 착용에 대한) 예전의 인식이 변했다"고 노브라 현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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