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진단한 '조커'... "춤은 억눌린 공격성을 표현하는 것"
(서울=뉴스1) 성소의 인턴기자, 조민교 인턴기자 | 2019-10-31 18:54 송고
영화 '조커'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조커'는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조커' 속 주인공 아서(호아킨 피닉스)는 망상증 환자로, 의지와 상관없이 발작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고, 이상한 춤을 추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
서화연 종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조커'가 망상을 하는 이유에 대해 "(조커의) 현실이 비참해 망상 속에서 머무르려고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커가 살인 후 춤을 추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분석했다. 현실에서 힘이 없는 조커가 살인을 저지른 후 춤을 통해 억눌린 공격성을 분출한다는 얘기다.
서화연 센터장은 "'조커'를 몇 번씩 반복해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때 사람은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게 된다. ('조커'의 경우) 우리 사회의 축적된 분노가 영화를 보는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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