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김웅 "친문 패권주의와 싸우는 게 시대적 과제"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2020-02-04 16:48 송고
'검사내전' 저자이자, 문재인 정부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표를 낸 김웅 전 부장검사가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입당식에서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을 때려잡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사직으로)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날마다 아쉬움과 죄책감이 커졌다"며 "국민에게 불리하고 부당한 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됐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으로 개혁이 돼 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고 왔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그걸로 탄압받는 세상, 심지어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받게 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밖에 빠져나와 있는 것 같았다"며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정치 입문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새보수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1년 동안 국회에 다니면서, 새보수당에 있는 의원들이 정말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줬다"며 "제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은 분명히 지적해주고, 의원들이 자기 생각과 다른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았다"고 답했다.
또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친문 패권주의와 싸워야 하는 건 시대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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