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가 없어요' 우한 체류 교민의 S.O.S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송승호 기자 | 2020-02-06 18:18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역인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은 마스크, 소독제 등의 방역용품과 영유아에게 먹일 분유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우한에 잔류한 교민들에게 마스크, 체온계 등 긴급 물품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개인 차량 대부분도 운행이 금지된 상태여서 교민들이 긴급 지원 물품을 받아 갈 방법도 막막한 상황이다.
후베이성에서는 일부 시장이 문을 열고는 있지만, 주요 물품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형편이라 정부의 이번 긴급물품 지원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덕기 호북(湖北·후베이)성상인회 회장은 최근 청와대를 방문해 중국 현지에 잔류한 교민과 한국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건의했다.
배우자가 중국 국적자인 교민 중 상당수는 한국행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지만,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배우자가 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행을 스스로 접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한 등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700여 명은 2차례에 걸쳐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한 후 천안, 아산 등으로 나뉘어 수용 중인 교민들은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528명, 진천 국가공무원인 재개발에 173명이 입소했다.
교민은 임시생활 시설에서 14일간 지내고 퇴소할 때 한 차례 더 검사를 받는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소할 수 있다.
입소 6~7일째를 맞은 가운데, 대부분은 교민은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포스트잇 · 그림 등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seunga.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