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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남자' 윤건영…"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대한민국 정치만큼 다이내믹한 선거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 더 절박한가의 싸움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이 맞붙는 이번 4·15 총선에 대해 '절박함'에 방점을 찍었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구로을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전에 굉장히 요동치는 판들이 앞으로 두세번 더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겨냥해 미래통합당에서 3선의 김용태 의원을 '자객 공천'하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센 사람이 올수록 좋다"며 "김용태 의원이 센지는 모르겠고, 판단은 구로 주민들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반성을 해야 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오히려 이합집산해서 통합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꼼수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남의 이종구, 김용태, 이정현 의원까지 대보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제일 센 사람이 오는 것이 좋다"고 일갈했다.

청와대에서 '입이 없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국정운영을 보좌해온 그는 정치인 '윤건영'으로서의 서울 '구로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노무현 정부에서 5년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문재인 정부에선 3년간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국정운영을 보좌해온 일명 '대통령의 남자'. 워낙 진중하고 말을 아끼는 성격이다 보니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고민이 느껴졌다. 일단 뱉어놓고 보는, 번지르르한 약속부터 앞세우는 여의도 문법과는 결이 달랐다.

으레 국회의원이나 후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오는 '국회의원이 되면 무엇을 꼭 하겠다고 약속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저는 구로을 주민분들을 만나면서 '이거 저거 하겠다'는 말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이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치인들이 자꾸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고 해서 정치가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유권자분들께 약속하는 것은 제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이고 저의 언행이 다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과 개혁의지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윤 후보는 "여의도 문법과 공무원 문법, 즉 세종시 문법이 있다"면서"그러나 저는 여의도 문법에도, 세종시 문법에도 빠지지 말고 국민 문법을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의도 문법은 무엇이 득이고 손해인지 정치적 계산부터 한다. 정치공학적으로만 보는 반면, 세종시 문법은 과거 사례가 어땠는지에서 출발한다"며 "이 두가지를 깨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민 문법으로 들어가야지만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여의도 문법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국민 눈높이를 따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안정성 측면에선 잘했지만 변화와 혁신에 있어서는 좀 부족하지 않느냐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는 것 같다"며 "변화와 혁신을 끌어오기 위해선 국민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믿는다 윤건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것도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에 뒀기 때문이다.

'믿는다 윤건영'을 마주한 유권자들 정말 그를 '믿어도 될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다. 윤 후보는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일도 해본 사람이 잘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가 다 나가고, 통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대상포진에 걸려서도 병원에 가지 않고 남은 업무를 다 마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총 8년여간 청와대의 주요보직을 맡아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이 있고, 그래서 주민들께서도 일을 할 줄 아는 사람,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 그래서 믿을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내려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구로을' 주민들이 바라는 숙원사업에 대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에 거는 기대가 높다는 점도 그가 늘 염두에 두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저는 다릅니다' 대신 '죄송하다'고 얘기한다"며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데 죄송하고 더 잘하겠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을 더 보탤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최근 '오만한 민주당'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듣고, 더 절박해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당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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