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버지와 함께 58억 투기 의혹…'축구센터' 짓는다더니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1-04-22 17:24 송고 | 2021-04-22 19:52 최종수정
프로축구 FC서울 기성용이 이번엔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유럽에서 활약하던 시절, 광주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 인근 농지를 사들인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던 2016년, 밭과 논 7개 필지를 26억여원에 매입했다.
기성용은 앞선 2015년에도 일대 잡종지 1,409평을 18억여 원에 매입한 것이 확인됐다. 부친인 기영옥 전 광주FC단장도 논 2개 필지 909평을 12억여 원에 매입했다.
기성용과 부친 기 전 단장이 금호동 일대 4천여 평을 매입하는 데 들인 금액은 58억 7,677만 원에 달했다.
기성용 측은 "축구센터 용도"라고 해명했지만,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기성용과 기 전 단장이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농지를 취득했다고 보고 농지법 위한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성용이 사들인 땅이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된 사실도 확인했다.
기 전 단장은 "기성용은 모르고 내가 한 일"이라며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아들 명의로 땅을 사들여 설계도면도 뽑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미뤄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투기 목적'에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기성용 명의 농지 중 공원 부지에 포함된 토지를 지난 1월, 매입가(5억6천만원)의 두 배 이상 받고 매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등 팬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전형적인 투기수법이다" "본인이 모르는 게 말이 되나'라며 기성용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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