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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간조차 이해 안 돼"…라이더들은 왜 위로받지 못하나

지난 26일 오전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에서 대형 트럭과 배달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이 높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배달노조) 측은 “사망한 라이더가 우리의 모습”이라며 “언제나 손님에게 빠르게 음식을 갖다 주고자 플랫폼사 간의 속도 경쟁에 내몰린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도로 위를 달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선릉역 9번 출구 앞에는 추모공간도 마련해 오가는 시민과 동료 배달원들이 추모를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고 나흘 후 같은 장소는 여전히 배달원들의 '불법 주행'이 활개쳤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펴며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원들을 잡아냈지만, 대부분 아랑곳하지 않고 정지선을 넘거나 역주행을 자행했다.

26일 사망사고가 났던 같은 장소에서도 여러 명의 배달원이 조금이라도 먼저 가기 위해 정차한 차량 앞으로 끼어들기 일쑤였다.

추모공간을 보기 위해 나온 한 시민은 "화물차 운전사와 사망한 배달원 양쪽 다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트럭은 밑에도 안 보이고 옆에도 안 보였다. 오토바이가 좀 조심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운전할 때 배달 오토바이들이 앞으로 끼어드는데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려고 할 때 순간 치고 나가는 경우가 있어 많이 위험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홍창의 배달노조 사무국장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지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같은 라이더들이 봐도 '저런 행동들은 문제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이라든지 안전운전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사무국장은 "배달 라이더들은 플랫폼 업체와 근로계약 관계를 맺은 노동자들이 아니다"라며 "구조의 문제로 저희는 접근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구조·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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