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알아서 혼자 하는 것"…쿨내 가득한 구잘 인터뷰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문동주 기자 | 2021-10-12 17:27 송고
"박선영 씨한테 감동 받았고, 에바한테 고마워요."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뛰어난 축구실력과 돈독한 팀워크를 선보인 방송인 구잘이 방송 뒷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여성들의 축구 도전기를 다룬 '골때녀'는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구잘이 활약한 FC월드클라쓰는 재한외국인들로 구성됐으며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구잘은 지난 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팀 중 기억에 남는 선수로 '불나방'의 박선영을 꼽으며 "감독들보다도 나이가 많은 50대인데도 열심히 잘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30대인 나도 힘든데 정말 대단했고, 감동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소속팀인 FC월드클라쓰의 주장이었던 에바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구잘은 "연습하면서 서로 서운한 것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에바가 '우리 잘 할 수 있어'라며 멤버들을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줬다"며 "자기 자신도 짜증 날 수 있는데 항상 이해해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4년 한국에 온 그는 KBS예능 '미녀들의 수다'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2년 한국에 귀화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특별히 도움 준 사람에 대해 묻자 "인생은 알아서 혼자 하는 것"이라며 "외국으로 여행만 가도 처음엔 다 힘들지 않은가"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이젠 다른 나라에 가면 인터넷도 느리고 답답하다"며 "홍어 먹는 걸 보면 제가 더 한국 사람 같다"고 웃어 보였다.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언젠가 결혼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외모를 많이 볼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대신 말이 안통하면 잘생겨도 못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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