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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영국·프랑스도…펑솨이가 쏘아올린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35·彭帥)는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의 장가오리(張高麗·75)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펑솨이의 웨이보 계정은 삭제됐고, 행방이 묘연해져 그의 신변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들은 펑솨이의 실종설을 일축했지만, 미 백악관과 UN까지 나서 그의 안전을 확인할 증거를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OC는 21일 성명을 통해 펑솨이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약 30분간의 영상 통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으며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IOC가 전했다.

펑솨이의 안전은 일단 확인됐지만, 그녀가 쏘아올린 공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항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 직후 ‘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베이징 올림픽 : 피할 수 없는 인권 문제’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프랑스 정부도 중국의 인권문제 대응 차원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스포츠 단체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펑솨이가 속한 WTA의 스티브 사이먼 회장은 “펑솨이의 성폭행 주장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다면 수억 달러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펑솨이 사건이 베이징 올림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사이에서 힘겹게 줄타기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어려운 선택에 놓이게 됐다.

청와대는 18일 “베이징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호주, 인도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도 고민이 크다.

중국은 지난 7월 코로나 위기 속에 열린 도쿄 올림픽 당시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 국장을 대표로 한 777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20일자 사설에서 “중국이 지금 내려야 할 결정은 미국 고위급 대표의 올림픽 초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겨냥해 “그들이 없으면 올림픽은 더 순수해질 것”이라고 역공하며 올림픽 보이콧을 놓고 양국의 기싸움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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