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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푸틴, 시진핑…스포츠 이미지 세탁의 역사

1936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 올림픽 기간 동안 평화를 사랑하고 관대한 독일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반유대주의 정책과 영토확장 정책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성대하게 올림픽을 개최했고, 나치즘에 대한 반대 움직임에도 46개국 3천7백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그야말로 성대한 전세계인의 축제처럼 연출됐다.

이에 현혹된 미국과 서방 세계는 히틀러의 독재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쳤고, 약 3년 후 제2차 세계대전과 유태인 대학살에까지 다다랐다.

이로써 베를린 올림픽은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의 원조가 됐다. 스포츠 워싱이란 독재자나 한 국가가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쉽게 말해 이미지 세탁을 위해 스포츠를 활용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히틀러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시 주석은 2018년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직은 세 번 이상 맡을 수 없다’는 조항을 삭제하면서 종신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권위주의적 성향으로 자신의 사상을 중국 전역에 심는가 하면 대외관계에서는 강압적인 노선을 타면서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떨어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오래 전부터 중국과 시 주석의 아킬레스건이 돼온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 문제는 국제사회로부터 끝없는 비판을 받았다.

시 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오는 9월로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이미지세탁의 기회로 잡았다.

오는 10월,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당대회가 예정돼있어 스포츠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띄우고 국가 이미지 세탁을 하기 원했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폐쇄적으로 개최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자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치 독일과 유사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푸틀러라는 별명까지 얻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올림픽과 월드컵을 연달아 개최하며 ‘스포츠 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푸틴 정권이 ‘하나의 러시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유망한 선수에게 금전을 제공해 자국 시민권을 내줬고, 부정행위를 국가적으로 지원해 대대적인 도핑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징계로 러시아는 자국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푸틴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무리 없이 개최해내면서 신뢰를 얻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인 지난 4월까지도 푸틴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율은 80%를 넘길 정도로 ‘강력한 러시아’의 이미지를 구축한 푸틴은 막강한 독재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유국들의 스포츠 워싱과 관련한 역사 등 자세한 이야기를 뉴스1TV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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