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이 혼자 세계 일주에 나선 이유는?...양양 에서 1박2일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2022-07-26 21:01 송고
"꼭 성인이 돼야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려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최연소 파일럿으로 세계일주 단독 비행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영국·벨기에 국적의 17세 청소년 비행사 맥 러더포드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이집트,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횡단을 마친 그는 대만을 거쳐 23일 양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조종사 출신 집안에서 태어나 7살에 아버지와 함께 첫 비행을 한 러더포드는 지난해 8월 누나 자라 러더포드가 19세의 나이로 세계일주를 완주하는 모습을 보고 세계일주를 결심했다. 영국 사립학교인 셔본스쿨에 재학 중인 그는 자신이 특정 분야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지금까지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고,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며 "한국에 대해 많이는 알지 못하지만 오스카 상을 받은 영화(기생충)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주 도전 전 두려웠던 것으로는 '바다 위 비행'을 꼽았다.
러더포드(Mack Rutherford)는 "바다 위에서 잘못되면 급격히 상황이 안 좋아 질 수 있다"며 "주변에 착륙할만한 곳이 없다면 우회할 곳도 없기 때문에 계속 가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금은 많은 경험을 했고 그 전에 비해 훨씬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름다운 광경으로는 사하라 사막과 케냐, 미얀마 위를 비행할 때라고 했다.
러더포드는 "한국에 오면서는 베트남과 대만 등을 거쳤는데 큰 도시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며 시간대 별로 봤을 땐 '일출'과 '일몰'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롤모델로는 가족, 그 중에서도 먼저 세계일주를 마친 누나를 꼽았다.
러더포드는 "누나는 세계일주를 먼저 결심 했고, 저 또한 누나를 보면서 결심할 수 있었다"며 "어쩌면 50세에 또 세계일주에 도전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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