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슈퍼스타' 된 펠로시..탑건 OST 틀고, "웰컴 투 타이완"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2-08-03 17:58 송고 | 2022-08-03 22:12 최종수정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도착하자 대만 시민들은 "환영한다"고 소리쳤고, 유명 빌딩에는 '환영한다' '감사한다'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2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 주변에는 일찍부터 환영 인파가 몰려들었다. 25년 만에 미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고무됐다.
펠로시 의장 측이 대만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대중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여객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소셜미디어에 상황을 공유했다. 항로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수송기의 항로를 지켜본 사람은 최소 292만 명이었다.
펠로시 의장의 숙소인 타이베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앞에는 공항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포토라인을 지키는 듯했지만 펠로시 의장의 차량행렬이 등장하자 일제히 뛰쳐나가며 환호성을 외쳤다.
그러나 펠로시가 마냥 환영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일부 대만 시민들은 펠로시의 방문이 전쟁 우려를 키웠다며 펠로시 의장의 얼굴을 짓밟고, 성조기를 찢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중국은 美의원들의 대만 방문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 훈장인 ‘경운훈장’을 수여하며 대만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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