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불법도박 거짓증언 인정…'최대 징역 5년' 선수생명 이대로 끝?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2-11-15 19:23 송고
'악동' 야시엘 푸이그(31, 키움히어로즈)의 선수생명이 위기에 처했다.
15일 미국 법무부는 푸이그가 지난 2019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가하고도 연방 조사관에게 거짓 진술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중죄로, 미 법무부는 푸이그가 최소 5만 5000달러, 한화로 약 7280만 원의 벌금을 내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는 16일 캘리포니아 중부지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푸이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거 출신인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사업의 파트너 ‘에이전트 1’을 통해 도박에 손을 댔다.
2019년 6월까지 불법 도박으로 약 3억 7400만 원의 손해를 본 푸이그는 이 빚을 모두 갚은 뒤에야 베팅 사이트에 다시 접속할 수 있었다. 이후 테니스, 미식축구, 농구 등 종목에 돈을 걸며 2019년 7월부터 약 3개월 동안 899건의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푸이그는 이 혐의와 관련해 연방수사관들의 조사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위증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수차례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에이전트 1’에 대해 야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이지만, 도박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고 위증한 것이다.
하지만 푸이그가 또 다른 사람에게 “두 달 전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는 녹취록이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고, 결국 푸이그와 에이전트1이 수백차례 베팅에 대해 논의한 사실도 밝혀졌다.
쿠바 출신인 야시엘 푸이그(31)는 그동안 한국프로야구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 중 최정상급 경력을 자랑한다.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고,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77, 홈런 132개, 4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 입단해 팀의 준우승을 이끄는 등 기량을 입증하며 큰 인기도 누렸다.
그러나 푸이그가 불법 도박과 위증 혐의를 인정하면서 메이저리그 복귀 꿈은 사실상 산산조각 났습니다
밥 나이팅게일 등 현지 메이저리그 기자들은 불법도박에 이어 위증이라는 중죄를 저지른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 피트 로즈도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영구제명했을 정도로 관련 사안에 엄격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올해 키움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한 푸이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다시 돌아올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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