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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러시아군, 그러나 쏠 포탄이 없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보급 중심지를 보호하던 도네츠크주 요충지 아우디이우카를 탈환하면서 9개월 만에 국기를 꽂았다.

오랜만에 승기를 잡은 러시아군은 이곳에서 만족하지 않고 최소 5개 지점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

남부에선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던 로보티네를 향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 보급 허브인 토크막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한 로보티네를 재탈환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병력과 무기를 투입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

지난 2022년에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를 향해서는 러시아군 약 4만 명을 밀어넣으며 인해전술을 펴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지난해 10월 드니프로강을 건너 마련한 '반격 교두보' 크린키 마을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20일 크린키 마을을 이미 탈환했고 그곳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을 모두 제거했다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허위정보라며 반박했다.

러시아의 침공 2주년을 앞둔 현재까지 건재함을 과시하며 전선을 유지해오던 우크라이나군은 전례 없는 침체기에 빠졌다.

가장 큰 원인이자 거의 유일한 원인은 '포탄 부족'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 바로 얼마 전까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우크라이나군 장교를 만나 포탄 부족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했다.

이 장교는 "우리는 완벽하게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고 있었다"며 "우리에게 충분한 포탄이 있었다면 이곳에서 적을 충분히 파괴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어느 마을을 러시아군에 넘겨줄지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궁지에 몰렸음에도 반격할 능력이 떨어진 상황에 대해 인정했다.

아우디이우카에서 싸웠던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한 번에 40개의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는 '그라드'(BM-21 GRAD) 다연장발사대가 탄약 부족으로 인해 3일 동안 침묵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탄약이 충분하지 않으면 전투에 참가할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정신력을 잃지는 않았지만 싸울 수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약 50만 발 정도만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든든한 우군이었던 미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 패키지가 의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공화당 지도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해 현재 우크라에 탄약 1발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방 관리들은 아우디이우카를 빼앗긴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은 수개월간 아우디이우카에서 소모전을 벌여 현재 전투 효율성이 부족하다"며 "러시아군에게는 휴식과 회복의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로 우크라이나에게도 아직 반격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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