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99%요격”...이스라엘, 이란 전역 때릴 수 있는 군사력
(서울=뉴스1) 박혜성 기자 | 2024-04-14 19:14 송고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에 300대가 넘는 공격용 드론과 탄도·순항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란 상공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가는 샤헤드-136 자폭 드론들이 목격됐습니다 SNS에는 드론의 비행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의 그림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린 미사일과 자폭드론은 대부분 국경 밖에서 요격돼 민간의 피해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샤헤드 드론은 비행 속도가 느려 요격을 통한 격추가 비교적 용이하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드론 및 미사일의 99%를 이스라엘과 동맹이 요격했다고 밝혔죠 아이언돔을 비롯안 비롯한 이스라엘의 대공방어시스템이 가동됐고 중동 미군 주둔지와 항모에서 이륙한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이 이란의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했죠
드론 대부분은 이란에서 발사됐지만 일부는 이라크, 시리아, 남부 레바논, 예멘에서도 발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에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가세했다는 것이죠
이란과 이스라엘 주변의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중동지역 내 전운이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고조로 높아졌는데요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난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서로를 은밀하게 비공식적으로 공격하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 혹은 ‘대리세력 전쟁’을 벌여왔죠 벌여왔는데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이스라엘 건국 후 처음입니다 이번 공격은 40년간의 양국 그림자 전쟁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태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에서 이란을 대리해 '그림자 전쟁'을 벌이던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까지 이란의 보복에 속속 '참전'함에 따라 중동은 일촉즉발의 확전 갈림길에 서게 됐죠
문제는 이스라엘의 또 다른 보복대응인데요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14일(현지시간) 자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전례없는 대응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베냐민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죠
이스라엘이 이란에 수위 높은 재보복을 가하고 이란이 이를 다시 응징한다면 중동정세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빠져 들 수 있죠 이번 사태를 두고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뒤따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중동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