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NATO) 파병론에 '전술핵 훈련' 시작…킨잘·이스칸데르 동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2024-05-22 18:03 송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비전략 핵전력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남부군관구에서 훈련 1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술 또는 비전략 핵무기는 국지적인 전투에서의 승리를 이루기 위해 사용되는데요. 수백kt~Mt(메가톤)급 위력의 전략핵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괴력은 작지만, 막대한 파괴 잠재력을 지닌 무기를 뜻합니다.
이번 훈련이 진행된 남부 군관구는 로스토프나도누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새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과 크림반도를 관할하죠.
실제로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이스칸데르와 킨잘 미사일이 발사대에 장전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남부군관구 미사일 편대 요원들이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 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특수 탄약을 확보하고 발사체를 장착하며 지정된 위치 지역으로 은밀히 이동하는 전투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는데요.
그러면서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항공우주군 항공부대 요원들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항공 무기의 특수 탄두를 장착하고 지정된 순찰 구역으로 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파병론’도 거론되는 것에 위협을 느낀 러시아가 직접 행동에 나서면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러시아가 전술핵무기 훈련을 시작한 21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다른 국가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대(對) 우주 무기’ 위성을 미국 위성과 같은 궤도에 배치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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