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VOD View

'병력 부족' 러시아, 男죄수 수만명에 女죄수까지 전장으로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또 교도소에서 병력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여성 죄수까지 대거 석방해 전장에 동원하려 한다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가을부터 여성 재소자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때부터 신병 모집책들이 여성 교도소를 돌면서 여성 수감자들에게 입대를 제안했다는 전언입니다. 죄수들은 저격병, 의무병, 통신병의 역할을 제안 받았는데요. 이는 기존 러시아 여군들의 역할이 보조적인 것에 그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부분입니다.

군 모집책은 수감자들에게 사면 후 1년 동안 최전방에서 복무하면 러시아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2000달러(약 275만원)의 월급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교도소에서만 약 40명이 지원했고, 러시아 전역 약 40개 교도소에서 징집에 동의한 여성 죄수들이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험한 제안에도 여성 수감자들이 입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러시아 교도소의 가혹한 환경 때문입니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 속에서 하루 종일 침묵해야 하고, 12시간 동안 톱질을 하는 강제 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전쟁 시작 후 자국 죄수들을 용병으로 뽑아 최전선에 투입해왔는데요. 6개월 복무하면 사면하는 조건으로 많은 용병들이 활용돼왔죠.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용병들이 대표적이고, 프리고진 사망 후에도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 부대를 꾸려 최전선에 보내왔습니다.

여성 죄수에게까지 대대적인 전쟁 동원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징병제를 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같은 해 9월 부분 동원령을 내렸는데요. 전쟁이 장기화되며 줄곧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국민들의 반발이 큰 강제동원령 대신 사회 주변부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병력을 보충하고자 한다는 진단입니다.

#러시아 #죄수 #여군 #용병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핫뉴스

많이 본 영상

공유하기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