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밖 저격 왜 못 막았나?...美 비밀경호국 저격수 논란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박은정 인턴기자 | 2024-07-15 18:06 송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범인이 펜실베니아에 사는 토머스 매튜 크룩스로 밝혀졌습니다. 그가 총을 쏜 곳은 트럼프 유세 야외무대에서 약 119m 떨어진 창고 건물의 옥상인데요. 유세 현장에서는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습니다.
자칫하면 트럼프가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에, 허술한 경호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범인이 소총을 가지고 트럼프를 겨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발포한 장소가 경호 범위 밖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밀경호국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시 요원들도 인근 건물 옥상 등에서 주변 경계를 하고 있었는데요. 트럼프가 서있는 연단 뒤로도 요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범인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진 못했는데요. 결국 발포를 막는데 실패하고 나서야 범인을 사살할 수 있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세 현장에는 비밀경호국의 대저격팀과 대공격팀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비밀경호국 사이에 경호 수준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측이 그를 향한 폭력 시위와 위협이 심각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비밀경호국 측에서는 가볍게 넘겼다는 것입니다. 후속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비밀경호국은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이후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보안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경찰관은 사건 전 범인의 존재를 알고도 총격을 막지 못했는데요. 경찰은 집회 경계 밖에서 수상한 사람에 대한 전화를 받고 그 사람을 찾으러 갔습니다. 수상한 사람을 수색하는 도중 경찰관들은 범인이 지붕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경찰이 지붕에 올라간 순간 범인이 총을 겨눠 경찰관은 순간 '엄폐' 했는데, 이후 범인은 트럼프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이 사망한 만큼 범행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미 연방수사국 FBI는 그가 외국 테러리즘과 연계된 흔적은 없다며,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측은 오는 22일 의회 청문회를 예고하며 경호 실패에 대해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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