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정부군에 치명타 날렸다…"중국 국경 軍사령부 점령"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2024-08-06 18:11 송고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군부·민주 진영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은 최근 북동부 샨주 최대 도시 라시오에 위치한 미얀마 정부군 지역사령부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주요 지역군 사령부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후 미얀마 군부가 중국 국경 근처 주요 군사기지에서 고위 장교들과 통신이 두절돼 전장에서의 실패를 인정했다”라며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AFP는 4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동부사령부에 거점을 둔 미얀마 정부군이 전날 오전 퇴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전국에 14개 지역사령부를 두고 있는데, 군부가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지역사령부를 반군에 빼앗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시오는 샨주에서 군부의 마지막 주요 방어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안상의 이유로 가명을 사용한 주민 킨 스웨는 CNN에 “내가 머물렀다면 마을 곳곳에 포격과 공습이 떨어져서 지금쯤 죽었을 것”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밤에 마을 위로 포격이 끊임없이 퍼졌다”며 “계속 최신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손에 휴대폰을 든 채 불안하게 앉아 있었다. 어떤 밤에는 포탄과 포격 소리가 머리 위로 들리는 바람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분석가이자 미얀마 갈등 지도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모건 마이클스는 “라시오의 상실은 군부 정권에 큰 전략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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