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에 러 군수창고 쑥대밭…北이 제공한 미사일 '펑펑'
(서울=뉴스1) 구경진 인턴기자 | 2024-09-10 07:48 송고
7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밤새 드론으로 러시아 보로네시 주에 있는 군수품 창고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텔레그램 채널은 솔다츠코에 인근에 있는 탄약 저장고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는데요. 솔다츠코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해당 창고는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에 물자를 공급하는데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드론 공격으로 보관된 탄약이 연쇄 폭발해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강력한 불길이 4군데나 관측되고 있으며, 탄약이 터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미사일이 파괴됐다”며 “얼마 전 러시아에 도착한 이란 미사일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화재로 인근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수백 명이 대피하고 주요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한편, 얼마 전 러시아 병사가 드론을 손으로 잡는 보기 드문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제68 독립수색여단은 “사후에 유명해진 드론 포수”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는데요.
드론을 발견하고 도망치는 러시아 병사. 빠르게 등 뒤로 접근한 드론을 아슬아슬하게 피합니다. 러시아 병사는 손으로 엑스자를 표시하며 공격하지 말라는 듯한 의사를 전달하는데요. 하지만 드론은 끈질기게 러시아 병사를 쫓습니다. 드론에게서 못 벗어날 거라 예상했는지 러시아 병사는 돌발 행동을 벌입니다. 손으로 드론을 낚아채는데요. 드론 화면이 지지직거리며 러시아 병사의 일격은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후 이어진 영상에서 러시아 병사는 전리품처럼 드론을 들고 가는데요. 하지만 실수로 드론을 떨어뜨렸고, 드론은 그 순간 폭발합니다. SNS에서는 자폭 드론을 곧바로 버리지 않은 러시아 병사의 행동에 대해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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