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에 심장부 뚫린 이란...탄도미사일 생산 능력 마비됐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4-10-28 17:36 송고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일명 회개의 날 작전을 펼쳐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에 위치한 비밀 군사 기지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군사 기지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핵심 시설로 알려졌습니다.
파르친 기지는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위성사진에 따르면 건물 하나는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탈레간2라 불리는 이 건물에서 이란이 과거 핵무기를 발사하기 위한 고폭탄 실험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죠.
전 유엔 무기 사찰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는 과거 이란이 탈레간2에 중요한 장비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올브라이트는 2018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탈레간2는) 고폭탄 챔버와 고폭탄 실험을 위한 플래시 X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죠.
이스라엘 국방 분석가인 로넨 솔로몬은 해당 기지는 여전히 이란 핵 공급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탄도 미사일 공급을 차단하고 궁극적으로 이란이 핵탄두를 개발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격을 받았던 또 다른 군사 기지 코지르는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이란 미사일 산업의 중추로 알려진 곳인데요. 이란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더 많은 미사일 생산을 위해 코지르 기지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코지르의 건물 2채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CNA의 분석가 데커 에벌레스는 “이스라엘은 고체연료 혼합기가 있는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매우 정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에벌레스는 “고체연료 혼합기는 만들기 어렵고 수출도 통제되고 있다”며 “이란은 수년에 걸쳐 막대한 비용을 들여 혼합기를 들여왔고, 향후 이를 대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이 혼합기는 한 기당 최소 200만 달러(약 28억원)로 추산됩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 외에도 드론 생산 공장과 러시아제 S-300 방공포대 4대를 파괴했습니다. 이란 매체는 방공 시스템에서 근무하던 이란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마비시키고 방공망을 파괴하면서 이란을 완전히 무장해제 상태로 만들었는데요. 이는 만약 재보복에 나선다면 다음 이스라엘의 공습 때 이란은 무방비로 당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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