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첫 전투에서 1명 빼고 전멸...미국의 레드라인 넘었나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4-10-30 18:00 송고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고,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리투아니아 NGO 조나스 오만 대표는 LRT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의 첫 교전이 벌어졌다”며 “북한군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살아남은 북한군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오만 대표가 이끄는 블루·옐로우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 온 단체로, 최전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정보국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했는데, 나중에 이 정보가 사실로 확인된 바 있죠.
그런가 하면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26일 쿠르스크 전선 후방을 찾은 취재진이 북한군이 매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타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8일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인 우크라이나 제47기계화여단이 전투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브래들리에 장착된 BGM-71 토우 대전차미사일이 러시아군의 방호시설을 타격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제47기계화여단은 “반년 전만 해도 미국 장비가 적의 영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을까”라며 “브래들리와 에이브람스 전차로 적의 방호시설을 때리고 진격을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시설에 북한군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3년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처음으로 제3의 국가가 참전하는 것이죠.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결이었던 전쟁 양상이 러시아와 북한 대 우크라이나의 대결로 확대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수 있습니다.
북한군은 선박이나 안토노프 AN-124 항공기로 이동 중이며 4개의 기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만 대표는 “북한군 숫자는 8만8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기밀 정보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군 #러우전쟁 #에이브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