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와 '목숨' 맞바꾸는 美 10대들…'지하철 서핑' 무섭게 확산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4-11-05 15:42 송고
영어로 '서브웨이 서핑' 혹은 '트레인 서핑'으로 불리는 '지하철 서핑'은 수년 전부터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위험한 놀이다.
적게는 2~3명, 많게는 10명 가깝게 무리를 지어 최대 시속이 약 80km에 달하는 지하철에 올라타 열차칸 사이를 뛰어다니는 청소년들.
예전엔 그저 열차 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다면, 최근엔 마주오는 열차를 향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의 위험 행위도 목격됐다.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경찰의 단속이 강화하면서 잦아드는가 싶었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지하철 서핑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따라하는 청소년이 다시 늘고 있다.
지하철 서핑 도중 터널 등의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혀 사고가 나는 상황도 무분별하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
지하철 서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뉴욕시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지하철 서핑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6명, 관련 체포자는 181명에 달한다. 작년엔 사망자 5명, 체포자 118명이 발생했는데 10개월만에 이 수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최근에는 12살, 13살 소녀들이 뉴욕 퀸스에서 지하철 서핑을 위해 열차 지붕에 올랐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져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뇌출혈이 발생했다.
뉴욕 시장과 뉴욕 경찰 그리고 지하철 서핑으로 숨진 청소년의 부모들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철 서핑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영상 삭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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