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란 미사일 운송 러 함대 때렸다...AI 드론 명중률 80% 자랑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4-11-08 18:04 송고
6일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다게스탄에 있던 러시아 함대를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미사일 함선 타타르스탄과 다게스탄 등 최소 2척의 함선이 손상됐고, 소형 함선 여러 척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카스피 함대 전력의 30% 가량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습니다.
공격 대상이 된 함대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게스탄 해군기지에는 해병대를 비롯해 헤르손과 자포리자에 투입된 제177해병보병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약 1500km 떨어진 다게스탄 항구 도시 카스피스크를 향해 드론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카스피스크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운송하는 경로로 알려졌죠. 우크라이나 무기의 사정권 밖이라 최근까지도 운송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게스탄 당국은 드론을 상공에서 요격했다고 주장했지만,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드론이 목표물에 명중해 큰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인근에 있는 마하치칼라 공항은 운영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속적으로 러시아 함대를 침몰시키고 있는데요. 전쟁 초기에는 러시아 흑해 함대 모스크바함을 향해 넵튠 대함 미사일 2발을 쏴 격침시켰죠. 작년에는 흑해에서 러시아 미사일 함정, 상륙함, 킬로급 잠수함을 반복적으로 공격했고, 올해 초에도 해상 드론으로 미사일 탑재 함정 이바노베츠를 파괴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에는 사거리가 640km에 이르는 팔랴니치아 드론을 개발했는데요. 팔랴니치아는 제트 엔진이 장착돼 순항 미사일과 비슷한 기능을 갖췄습니다. 지난 8월 크림반도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처음 사용됐는데요. 또 큰 폭발로 지진까지 관측됐던 러시아 토로페츠 무기고를 때리는데도 투입됐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팔랴니치아에 이어 우크라이나는 AI 드론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드론조종사의 공격 성공률은 50% 수준, 신병 조종사의 공격성공률은 10% 미만이지만, AI드론의 공격 성공률은 80%가 넘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은 AI 드론인 세이커를 전장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세이커는 적의 차량, 병사 등 64가지 유형의 군사 물체를 식별해 그 정보를 사령부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GPS에 의존하지 않아 러시아군의 전파방해 공격에도 문제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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